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택지지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수요자들의 눈길이 도시개발구역 내 아파트로 옮겨붙고 있다.
도시개발구역 내 들어서는 단지는 택지지구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부지에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조성된다. 또한 전매제한 기간이 3~8년으로 강화된 택지개발지구와 달리 6개월(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제외)로 짧다. 개발속도가 빨라 새로운 도시의 모습으로 완성되기까지의 기간이 오래걸리지 않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실제 최근 4년 내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한 경기도 기흥·광명역세권, 경북 경산시 펜타힐즈(중산지구), 전북 전주 만성지구 등 도시개발구역은 청약시장에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보였다.
도시개발구역 내 아파트는 준공 이후에도 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며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분양한 ‘마곡엠벨리 1단지’준공 직후인 2014년 7월 기준 전용면적 84㎡가 4억6000만원에 실제 거래됐으나, 올 1월 동일 평형이 8억75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지방 도시개발구역도 마찬가지다. 경산 펜타힐즈 소재 ‘펜타힐즈 서한이다음’전용 84㎡형은 2016년 10월 3억7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 8월 4억5500만원에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점차 강화돼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해지면서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도시개발구역 내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시개발사업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내 공급을 앞둔 도시개발구역 내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월 경상북도 경산시 중산1지구 C1-a블록에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5개동, 총 657가구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 중 군인공제회 회원 대상 우선공급 물량을 제외한 전용 152가구(전용 72~106㎡)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 달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병점지구에서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27개동, 2666가구(전용 59~134㎡)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을 중심으로 개발되는 병점복합타운은 내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 A11, 12블록에 ‘성남 대장지구 더샵’을 분양한다. 총 100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용인~서울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수서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