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부는 연간 판매되는 신차 중 친환경차 판매비율을 지난해 2.6%에서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5만 2000대, 전기차 8000대, 수소차 71대 보급하기로 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26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환경부는 구매 보조금 대상 차종과 보급물량 확대 등으로 2020년까지 신차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20%로 올리기 위해 렌트카·배달업체 등 대량 수요처를 발굴하고 보급차종을 18종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108만대(누적) 보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친환경차는 2004년 하이브리드차 시범보급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모두 18만 3047대가 보급됐다. 외국의 친환경차 판매율은 2014년 일본이 27%, 미국이 5.7% 수준이었다.
환경부는 작년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88%를 올해 89%까지 향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실시간으로 수신하기 시작한 중국 35개 주요도시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예보에 활용하고 한국형 예보모델을 개발 중이다. 또 국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량배출 사업장 72곳에서 6000톤 을 감축하고, 노후차 5만9000대의 저공해화를 추진한다.
국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현행 1일 예보체계를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2일 예보체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은 작년 11월 30일부터 2일 예보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올해 4월까지 전국 18개 권역으로 확대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2일 예보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해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7000km를 대상으로 지표투과 레이더, CCTV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조사에 나선다.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이 심각한 노후 하수관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하수도, 음식점, 청소차량 등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서울 관광명소거리 5곳을 선정해 악취저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정화조 악취저감시설 의무화를 기존 1000인조에서 200인조로 확대한다. 선진국형 청소 밀폐차량 보급도 늘린다. 올해 26억원을 투자해 400대의 청소차량을 교체·개량해 악취발생을 예방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