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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추위때 멤버들 방통위에 모였네..이기주, 고삼석 눈길

김현아 기자I 2014.03.25 11:38:0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청와대가 5명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공무원 몫으로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을 내정하면서, 2007년과 2008년 국무총리실 산하 조직으로 활동했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이하 융추위)가 주목받고 있다.

이 조직은 당시 노무현 정부 시절 만들어졌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이후 옛 정보통신부와 옛 방송위원회의 통합과 조직개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에 여권 몫으로 3기 방통위원이 된 이기주 KISA 원장과, 최근 자격 논란에 휩싸이기는 했지만 야당 추천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추천을 의결받은 고삼석 중앙대 교수 모두 융추위 출신이다.

이기주 원장은 당시 전파방송기획단 단장 자격으로 정통부를 대표해 융추위에 참석했고, 고삼석 교수는 청와대 행정관 자격으로 융추위를 이끌었다.

이기주 KISA 원장(좌)과 고삼석 중앙대 겸임교수
당시 이기주 원장은 정통부 해체 반대 입장에, 고삼석 교수는 방송위 담당으로써 미디어 공공성 문제에 집중해 온도 차를 보였지만, 세월이 흘러 3기 방통위 위원으로 활동할 자격을 얻게 된 셈이다. 다만, 고삼석 교수에 대해서는 2기 방통위가 자격 미달을 이유로 국회에 어제(24일) ‘방통위원 재추천 의뢰서’를 보내 이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이기주(55) 원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정보통신부 통신기획과 과장, 중앙전파관리소 소장, 홍보관리관(이사관), 전파방송기획단 단장을 거쳤다.

2009년 최시중 방통위원장 시절에도 이용자보호국 국장과 기획조정실 실장을 거쳐 2010년 6월 퇴임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거쳐 2012년 9월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하나로텔레콤 사장(현 SK브로드밴드(033630)) 등을 거쳐 김앤장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고삼석(48) 중앙대 겸임교수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뒤 김대중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정동채 의원 보좌관을 거친 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 현재의 방통위가 만들어진 국무총리실 산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를 사실상 이끌면서 당시 방송위와 정통부 등 부처 공무원과도 인연이 깊다. 이후 민간 연구기관인 미디어미래연구소의 미디어역량증진센터 원장으로 활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정책 등에 있어 미래부와의 업무 조율을 원활하게 하려면 미래부 출신 위원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기주 원장이 평생을 공직에 몸담으면서 쌓은 공무원 사회의 신뢰가 방통위의 정책 개발과 타부처 협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통위 한 상임위원은 “이기주 원장의 적극성과 열정, 그리고 정책 능력이 상당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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