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본준)는 28일 커브드 스마트폰 ‘LG G 플렉스(Flex)’의 주요 사양과 디자인을 공개하며 내달 중순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본격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팬택도 커브드 스마트폰이 시장성이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 곧바로 커브드 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어서 커브드 스마트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내놓은 삼성전자의 커브드 스마트폰인 ‘갤럭시 라운드’의 화면은 좌우로 휘어진 데 반해 LG전자의 LG G 플렉스(사진)는 상하로 구부러지게 설계됐다. 이에 따라 커브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좌우와 상하 모양의 제품 간에 사용 편리성과 성능등을 두고 제조사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상하로 휘어진 디스플레이가 진정한 커브드 스마트폰”이라며 “디자인, 하드웨어, 사용자환경(UX) 모두에서 고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배려한 ‘LG G 플렉스’가 커브드 스마트폰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066570)는 커브드 스마트폰을 내놓기 위해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등 LG그룹 관계사들과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 왔다. 이 결과 LG G 플렉스에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세계최대 크기의 스마트폰용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개발한 세계최초 커브드 배터리가 탑재됐다. 특히 배터리는 커브드 형태이지만 기존 일반 배터리의 최대 용량 수준인 3500mAh까지 높였다.
LG G 플렉스에 적용된 곡률은 700R(반지름이 70cm인 원을 그렸을 때 원의 둘레에 해당하는 곡선만큼 휘어졌다는 것을 의미)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들이 커브드 스마트폰을 통해 최적의 가치와 편익을 느낄 수 있게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하로 휘어진 커브드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은 화면을 좌우로 전환해 봐야 하는 야구 경기등의 동영상을 볼 때 곡면 TV나 아이맥스 영화관의 커브드 스크린을 보는 것과 같은 최적의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의 좌우로 휘어진 스마트폰과 달리 상하로 화면이 휘어진 커브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구부러진 배터리를 세계최초로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통화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얼굴 가까이 댔을 때 LG G 플렉스는 스피커와 마이크의 위치를 귀, 입에 최대한 가까이 근접시킬 수 있어 통화 성능이 높여진다고 덧붙였다.
전작인 ‘LG G2’에 처음 선보여 호평 받은 후면키를 LG G 플렉스에도 탑재했다. 후면키는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있으면서 눈을 사용하지 않고도 늘 안정적이고 직관적으로 버튼을 조작하게 해준다. 이밖에 ‘듀얼 윈도우(Dual Window)’ 기능을 삽입해 6인치 대화면을 2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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