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효성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효성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10시25분 현재 효성(004800)은 전날보다 300원(0.43%)내린 6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은 국세청이 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과 일부 경영진을 탈세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를 맡은 특수2부는 CJ그룹 이재현 회장 탈세 혐의를 수사하기도 했다.
세무조사 결과 효성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이후 10여년 동안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누는 방식으로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벌여 법인세를 탈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현지법인 명의로 국내 은행에서 수천만달러를 차입, 이를 1990년대 중반 조세회피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