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빼고는 모두 재계와 회동
새 정부 출범 전 당선인 신분으로 전경련 회장단을 만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각각 12월 24일과 12월 28일 재계와 만나 차기정부의 경제운용 방안을 협의하면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당선인 시절 재계와 만나지 않은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정도. 재계와 ‘거리 두기’를 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 당시에는 청와대 참모들과 전경련 회장단 간 삼계탕집 회동을 추진했지만, 첫 회동 이후 흐지부지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당선인은 안철수 당시 후보와 달리 선거운동기간 전경련을 방문하지 않았다. 대신 경제5단체장과의 만남을 통해 경제계 입장을 청취했다. 재계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를 끌어안으려던 안철수 후보만 지난 선거운동기간에 전경련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특수견 두 마리 동원한 삼엄한 경호
간담회는 전경련 신축건물 공사 때문에 전경련이 세들어 있는 여의도 KT 사옥 14층에 마련됐는데, 행사가 11시 20분 시작됨에도 9시 이전부터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건물 인근 한 구획에 걸쳐 경찰력도 배치됐다.
전경련은 경호를 우려해 간담회가 열리는 14층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20층 뷔페식당에 임시 기자실을 만들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장소가 협소해 회장단 회의가 열리던 19층 대신 14층을 간담회 장소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에 대한 ‘국가원수급 경호’가 눈에 띄었는데, 청와대 경호처는 두 마리의 특수견(犬)을 여의도 KT 사옥에 보내고 간담회가 열리는 14층 출입구 앞에 검색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1층 건물 출입구 엘리베이터 사용도 제한해 이 건물에 입주한 회사 직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여의도 KT 사옥에는 전경련, ktis, KT미디어본부외에도 삼성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의 회사가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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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단 21명 중 허창수 회장(GS(078930) 회장),이수빈 삼성생명(032830) 회장(이건희 삼성 회장 대참),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과 최태원 SK(003600) 회장, 구본무 LG(003550)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003490) 회장, 현재현 동양(001520) 회장, 이준용대림산업(000210) 회장, 신동빈 롯데쇼핑(023530) 회장, 김윤 삼양사(145990)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008250) 회장, 류진 풍산(103140) 회장, 박삼구 금호산업(002990) 회장, 박용만 두산(000150) 회장, 강덕수 STX(011810) 회장,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 정병철 상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허창수 회장이 제일 먼저, 재계 서열 2위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3위인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등이 10시 30분 전후 일찍 도착해 14층 회의 장소로 들어갔다.회장들은 평소와다름 없는 표정이었으며, 건물 도착 이후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각 그룹 홍보실도 총출동했는데 그룹별로 5명 이상이 회장을 보좌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이웅렬 코오롱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은 불참했고, 얼마 전 전경련 회장단 탈퇴의사를 밝힌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도 불참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11시 35분 쯤 KT 여의도 사옥에 도착했으며,미소 띤 얼굴이었지만 특별한 말은 없었다. 박 당선인은 전경련 방문에 앞서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회장 등 회장단과 티타임을 가졌다. 방명록에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2012.12.26. 박근혜’라고 적었고, 유통법 통과의지를 밝혔다.박 당선인이 도착하자 중기중앙회에서는 ‘박근혜’라는 연호가 잇따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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