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올 겨울철 전력난이 심각해, 제2의 정전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전은 전력 수요 관리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대대적인 절전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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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력난이 심각해질 경우 한전은 340만kW를 확보할 수 있는 2단계 대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 대책에는 약정된 고객의 일부 부하를 원격으로 차단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와는 별도로 비상시 유관기관과의 핫라인, 수급경보 자동통지 시스템 등 위기대응시스템도 재정립했다. 또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사와 합동으로 전력그룹사 동계 수급대책반이 구성돼 내년 2월말까지 운영된다.
또 수급비상 정전시스템을 구축해 비상단계별 SMS 전송 및 방송자막 요청 등 한전그룹사와 대국민 상황전파 체계를 갖췄다. SMS는 단계별 메시지가 미리 작성되어 있어 클린만 하면 바로 전송할 수 있고, 절전 홍보내용은 전기 절약 권유에서 엘리베이터 사용자제, 전광판·컴퓨터 사용 중지 등으로 구체화했다.
한전 내부에서의 에너지 절약도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겨울철 내복 입기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내복 보내기 봉사활동도 시행했다. 동절기 전력수급 단계별 절전 시행 방침에 따라 복도, 외곽 등 절반 끄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전은 이 같은 자체 노력만으로는 전기 수급문제 해결이 역부족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모든 국민이 전기의 소중함을 깨닫고, 절약 운동에 나서야 지금과 같은 전력수급 문제가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전기절약 대국민 홍보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국민들이 에너지 과소비 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