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SK증권은 25일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적정 코스피는 1650선이며 고점 이후 3개월에 걸쳐 10% 가량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주식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출구전략이 진행된 이후에는 다시 추세적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0년대 글로벌 경제는 아웃소싱 시대를 맞아 저비용 국가로 공장을 옮겨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며 "그 중심에 있었던 중국으로 세계 공장들이 몰리면서 중국 증시가 5배 이상 성장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2010년대는 친환경과 에너지 고효율 제품이 각광받으며 이 부문에서의 수익이 중심이 되는 시대"라며 "이러한 그린 테크놀로지(Green technology) 시대에 개도국 중심은 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성장 동력의 중심에 우리나라가 자리잡게 되면서 증시 또한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성장동력의 중심에 있는 국가의 경우 지속가능한 성장이 담보되며 PER이 한단계 높아지는 레벨업 현상이 나타났다"며 "삼성과 LG, 현대차 등 우리나라 3대 그룹의 글로벌 위상이 달라지면서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펀더멘털 회복을 선반영하고 있는 측면이 크기 때문에 1650~1700선을 고점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3분기까지는 양호한 경제지표를 토대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4분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10~20%정도의 급한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9월 중순부터는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