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또 다시 대규모 개봉으로 한국영화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개봉되는 ‘아이언맨’은 전국적으로 약 5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상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전체 스크린수 2000여개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이언맨’ 측 관계자는 “이번 주 함께 개봉하는 영화가 많아 500개관 정도로 개봉하게 됐다. 2주차에는 스크린수가 더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언맨’과 같은 날 개봉하는 한국 영화 ‘비스티 보이즈’와 ‘가루지기’는 각각 300개 가량의 스크린에서 출발한다. 적지 않은 수이기는 하지만 다음주 또다른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이 위험 요소다.
‘스피드 레이서’는 상영관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언론 배급 시사 후 흥행성에 대한 평가가 좋아 많은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한국 영화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가 6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개봉됐고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최고 860개관까지 장악하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전국 스크린을 싹쓸이하며 한국 영화 시장을 초토화시킨 바 있다.
▶ 관련기사 ◀
☞미(美)의회 보좌관들 ''탈북영화'' 보며 울었다
☞한국 영화 창고 대방출, `서울이 보이냐`-`방울토마토` 등 5월 개봉
☞비 ''스피드 레이서'' 할리우드 시사 참석, 세계 언론 관심 쏟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