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기자] 31일 코스피 지수가 170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안착이 쉽지는 않는 모습이지만 크게 밀리지도 않으면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 사이 소비지표 부진으로 미국의 경기 후퇴 악재가 부각되고,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세를 타면서 부담을 줬다. 일본 증시가 하락세로 오전장을 마감했고, 중국과 대만, 홍콩 증시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의 경우 낙폭 역시 제한되면서 1700선 공방에 그치고 있다. 우리 증시의 경우 실적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한데다 IT주와 건설주가 모멘텀을 등에 업고 동반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이날 일본의 최대 컴퓨터 메모리업체인 엘피다 메모리가 제품가격 인상 소식을 밝히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000660) 등의 상승 탄력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62만원선을 회복했고, 하이닉스는 5%대의 급등세를 타고 있다.
대운하 관련 기대도 지속되면서 건설주들도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내주 총선을 앞두고 논쟁이 가속화되면서 건설주 전반에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오전 11시2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7포인트, 0.14% 오른 1699.4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470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기관 역시 97억원까지 순매도 규모를 늘렸다. 개인만 홀로 451억원 순매수세로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이 1% 이상 강세며, 건설업종과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도 소폭 상승세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비롯, 통신, 전기가스, 기계업종 등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종간 차별화로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 LG디스플레이가 강세를 타고 있는 반면,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신한지주, 국민은행, LG전자는 나란히 1% 이상 하락 중이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7일 연속 랠리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이 견조한 가운데 대운하 관련 수혜주들도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77 포인트, 1.06% 오른 643.4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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