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기회를`…버핏, 채권 보증업에 손대다

김윤경 기자I 2007.12.28 14:55:31

버크셔 해서웨이 어슈어런스, 28일 뉴욕州서 업무 개시
캘리포니아 등서도 사업 전개 계획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신용위기 속에서도 수익을 올릴 기회를 찾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있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채권 보증업을 개시했다.

▲ 워렌 버핏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버크셔 해서웨이 어슈어런스가 이날 뉴욕 주에서 시(市)나 주(州), 카운티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보증 사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MBIA나 암박 파이낸셜 등 채권 보증업체들이 신용등급을 강등당하는 등 어려움에 빠져있는 터라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버핏의 보증사업 참여는 환영받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서브프라임 부실로 피치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됐던 MBIA는 최근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 뮤추얼 펀드 데이비스 셀렉티드 어드바이저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았다. 관련기사 ☞ 세계최대 채권보증사 MBIA, 추가 수혈 `성공`…주가 급등
 
특히 미국의 경우 지방채 시장이 활성화돼 있고, 지방채의 절반 이상은 보험에 가입해 있는 상황이라 사업성도 있어 보인다.
 
미국 증권·채권 협회(SIFMA)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Municipality)가 발행하는 장기 채권 규모는 올들어 8월까지 약 2900억달러에 달한다. 이 규모는 지난 2005년 4082억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달한 바 있다.

버크셔는 뉴욕 주 외에도 캘리포니아, 푸에르토리코, 텍사스, 일리노이, 플로리다 주 등에서도 같은 사업을 벌이기 위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편 버핏은 버크셔를 통해 50여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이코(Geico)가 자동차 보험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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