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치루이자동차는 상하이모터쇼 개막 직전인 오는 19일 BMW 미니(MINI)를 경쟁목표로 잡은 3도어 4인승 콘셉트카 ‘슈팅 스포츠(Shooting Sport)’를 전격적으로 공개한다.
‘슈팅 스포츠’는 길이가 4100mm로, 체리의 새로운 A1 미디엄 사이즈 플랫폼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이 차는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성공한 여성들을 주요 타켓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2009년 중반 출시된다. 치루이자동차는 경쟁 모델로 BMW의 미니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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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스포츠’는 문짝이 2개인 쿠페차량과 좌석을 접어 화물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션 왜건이 적절히 가미된 20세기초 ‘슈팅 브레이크스’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슈팅 스포츠’는 치루이 모델중 이탈리아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3번째 콘셉트카이다. 치루이는 앞서 작년 11월 베이징오토쇼에서 도요타 RAV4 사이즈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와 쿠페 등 2종률의 이탈리아 디자인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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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이자동차는 GM대우의 ‘마티즈’ 짝퉁인 ‘QQ’를 생산해 이미 국내에서도 눈길을 모았던 업체로, 요즘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이커중 하나다.
특히 치루이자동차는 지난 3월 판매가 4만4568대를 기록, 상하이GM(4만71대), 상하이폭스바겐(3만8627대), 디이폭스바겐(3만7916대) 등을 제치고, 중국 토종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실적이 확인되자, 중국 최대 인터넷 포탈사이트 소후(搜狐, SOHU)는 '자조브랜드 치루이자동차가 선두를 탈환하다, 홍치자동차(중국의 또 다르 토종 메이커)는 언제쯤 서풍을 제압할 것인가'란 제목과 함께 부제목으로 '동풍이 서풍을 제압하다'고 뽑을 정도로, 크게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업체들이 주로 경쟁모델 베끼기나 해외 디자인 등에 의존해 자체 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머지 않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중소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한다. 치루이 자동차가 BMW의 미니를 잡아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