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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녀간지 2주만에…미국 찾아간 대만 전 총통, 중국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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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10.09 11: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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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성향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 방미, 펠로시 전 의장 등 만나
中 관영지 “대만 주민 생계 건 도박 행위, 첨단 기술 팔아넘겨”
“대만은 중국의 일부, 스스로 파멸 초래해 치욕 남길 것” 경고해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만 문제에 대해 언급했음에도 이뤄진 차이 전 총통의 미국행을 두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 (사진=AFP)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 (사진=AFP)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9일자 사설을 통해 “차이잉원 전 대만 지도자의 도발적인 미국 방문의 본질은 워싱턴의 환심을 사기 위해 대만 산업 발전을 희생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대만 주민들의 생명과 생계를 걸고 도박을 벌이는 행위이자 민주진보당(민진당) 정치적 생존을 위해 대만의 소중한 자원을 내주고 일부 미국 정치인들로부터 말뿐인 지지를 얻으려는 행위”라고 보도했다.

반중 친미 성향인 민진당 소속 차이 전 총통은 7일(현지시간) 퇴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을 만났으며 현지 방문 행사에선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 활동이 빈번해져 대규모 군사 충돌 대응과 자체 방위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이 전 총통의 방미는 지난달 23~25일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지 불과 약 2주 만에 이뤄졌다. 환구시보는 이를 두고 ‘도발적인 미국 방문’이라고 언급하면서 펠로시 전 의장과 차이 전 총통을 ‘정치적 퇴물’이라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전체적으로 볼 때 차이잉원의 이번 미국 방문은 대만을 팔아넘기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다면서 TSMC를 중심으로 한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세력의 정치적 협상 카드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이 전 총통의 방미는 대만의 첨단 기술 산업을 미국 지정학적 전략에 적극 결부하고 경제와 산업의 이익을 의도적으로 안보 문제로 만들고 정치화했다고 환구시보는 지적했다.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첨단 반도체 공급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두고선 “아첨이자 대만을 노골적으로 팔아넘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양안(중국과 대만) 대립을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대만해협의 긴장을 과장해 대만 지역을 미국에 더욱 긴밀하게 결속해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의 활동 공간을 확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떠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떠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환구시보는 “민진당 당국은 수년간 미국과 대만 관계를 미화하고 외부 세력의 지지를 과장해 스스로를 기만했으며 대만 주민들을 호도해 표를 얻고 대만 문제를 외부로 확산하고 국제화하려 했으며, 양안 간 대립을 무모하게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대만이 중국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차 강조한 환구시보는 “대만 산업 역량을 정치적 환심을 사는 데 이용하며 주민들의 생명과 생계를 협상 카드로 삼는다면 결국 대만에 해를 끼치고 대만을 파멸로 몰아넣을 뿐”이라면서 “나아가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고 치욕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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