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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이 발달한 미국에서도 수백개 레버리지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면서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엔비디아도 레버리지 상품이 나올 당시 지수 비중은 2~3%에 불과했고, 현재도 8%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200 대비 65% 수준이고 MSCI KOREA ETF 대비해서도 절반에 육박하므로, 단일종목의 변동성 확대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상품 수와 기초자산의 분산 정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4월 기준 400개 이상으로, 미국 상장 ETF 전체의 8%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이 상장돼 있다.
미국에서는 상품 수 증가가 운용자산의 가파른 증가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수밋 로이 ETF닷컴 선임 분석가는 “작년 8월 대비 4월 말을 비교하면 200개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400개로 늘었지만, 운용자산(AUM)의 경우 360억달러에서 375억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펀드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AUM 규모는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를 단순한 자금 유출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며, 레버리지 ETF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하기 쉬운 상품 특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 대비 ETF의 시가총액 비중은 한미 시장이 비슷했지만, 거래대금 비중에서는 차이가 컸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ETF는 마이크론 레버리지 ETF인 MUU(Direxion Daily MU Bull 2X)와 테슬라 레버리지 ETF인 TSLL(Direxion Daily TSLA Bull 2X)이다.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ETF와 기초자산과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한국과 미국 모두 기초자산 시가총액의 1% 미만”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각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ETF 1개를 기준으로 거래대금을 비교하면, 한국은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이 기초자산의 20% 이상을 기록 중이고, 미국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은 기초자산의 5% 수준에 불과하다”며 “상장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한국의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 비중이 미국에 비해 높은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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