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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다자회의나 양자 방문 등 다양한 형식을 검토하며 조기 회담 추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는 전반적으로 친근하고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공통의 경험인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정치적 어려움을 공유했고, 골프 라운딩 제안도 오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 주제는 관세 문제였다. 두 정상은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관세 협정이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관세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와 맞물려 한미 간 최대 현안 중 하나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다음 달 9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협상 시한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두 정상이 언제 대면할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 전에 국제회의에서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임박한 다자 외교 무대는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면은 이들 회의를 계기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과의 첫 통화 시점은 과거 사례에 비해 다소 늦은 편이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신임 대통령이 당선 확정 하루 이내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협력 의지를 확인해 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통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당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약 20분간 대화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다음 날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11분간 통화했다.
대통령실 측은 “시차와 일정 등을 고려해 통화 시기를 조율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선 대통령들보다 통화 시점은 늦었지만, 취임 후 첫 외국 정상과의 통화가 미국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한미동맹을 외교의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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