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 7월 말 1474만 명, 8월 말 1482만 명, 9월 말 1488만 명, 10월 말 1498만 명으로 매달 약 10만 명씩 증가하던 중, 11월 들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말 1억 50만원대(업비트 기준)에서 11월 말 1억 3580만원대로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의 활황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 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 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7월 말 58조 6000억원에서 11월 말 102조 6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한, 투자 대기성 자금인 예치금(가상자산에 투자되지 않고 거래소에 보관된 자금)의 규모는 11월 말 8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 수준에 근접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중 14조9000억원으로, 같은 달 코스피 시장(9조9214억원)과 코스닥 시장(6조9703억원)의 거래대금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2조9000억원, 8월 2조8000억원, 9월 2조8000억원, 10월 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내년까지 비트코인의 활황세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워드형 웹3 플랫폼 업체 슈퍼워크를 운영하는 김태원 대표는 “내년 비트코인 시장은 올해와 같은 대세적인 상승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게 되면 기관 자금이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며 “시장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거의 확실한 상승기로 보는 견해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