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경 중대본 조정관 "미복귀 전공의, 법과 원칙 따른 절차 불가피"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미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절차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9일 오후 전공의 집단행동 대응 관련해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을 방문해 지역 의료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는 지난주부터 의사면허 정지 사전통지를 발송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의 낙인이 두려워 복귀에 머뭇거리는전공의가 적지 않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주변의 압박보다도 의사로서의 신념을 먼저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병원으로 돌아와 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 본부장은 “어떤 경우에라도 의사가 환자를 방치하는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며, 그 어떤 목소리도 환자와 함께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이 본부장은 비상진료 보완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전공의들과의 대화의 문도 열어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공의료가 대한민국 의료의 ‘최후의 보루’라는 각오로, 비상진료 보완 대책도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지자체별로 의료 환경과 여건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 지역 의료 현장에서의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비상진료 체계를 더욱 굳건히 해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경감시키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늘 말했듯 정부는 전공의들과의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두고 있다”며 “여러분을 기다리는 환자만을 생각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면 정부가 화답하겠다. 여러분들의 진심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국민과 의료진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의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의료인의 사회적 사명을 명시한 의료법 제2조를 거론한 그는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도 의료인으로서 막중한 사회적 책임과 존엄한 직업 정신을 부디 무겁게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