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연구원은 최근 SK온에 나타나는 유의미한 변화 3가지로 △수율 개선과 출하량 증가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금 조달 불확실성 해소 △각형 배터리 개발로 인한 폼팩터 다변화를 꼽았다.
우선 수율개선의 경우 1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액이 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5% 늘어나는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그는 “비수기와 F-150 화재에 따른 생산활동 차질을 감안하면 더욱 괄목할 만한 성과라 판단된다”며 “매출 성장세는 한국, 중국, 헝가리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1분기 실적으로 미뤄보았을 때 수율 향상과 출하량 증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주가 상승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온은 지난 24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약 1조500억원 한도로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추가로 SNB캐피탈도 최대 1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온은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2조원, 한투 PE-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 1조2조000억을 포함 총 4조4000억원 조달에 성공한 셈이다.
그는 “대규모 자금집행이 남아있는 블루오벌SK와 HMG 조인트벤처 증설에 필요한 투자금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번 자금 조달과, AMPC, 수익성 향상으로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각형 배터리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SK온은 각형 배터리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연내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1분기 기준 배터리 유형별 점유율은 원통형(14%), 파우치형(20%), 각형(65%)로, 폼팩터 다변화에 따라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각형 배터리는 이미 협력중인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 스텔란티스. 볼보 등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이 사용 중이기에 고객사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