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일 홈플러스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발행한도 5000억원)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등급 강등 주 이유로는 점포매각과 제한적인 설비투자로 대형마트 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된 점을 들었다. 대주주 변경 이후 자산매각을 통한 인수금융 상환을 우선하고 설비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점포당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점포 매각에 따른 영업공백은 수익성 회복여력을 제약하고 있으며 2016년~2020년 진행된 자산매입 후 임대(S&LB)로 고정 현금지출 부담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에 맞춰 지난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지만 비용 부담 증가와 원가율 상승, 온라인 부문 수익성 악화로 실적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 2018년부터 대형마트 업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근거리 소량구매 선호, 온라인 수요 이전 등 영업환경 변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 연구원은 “자체적인 집객력이 과거대비 저하됐으며 추진하고 있는 매장 리뉴얼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점포 매각과 영업 중단에도 지속되는 고정비 부담,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도 실적 반등 제약요인”이라고 봤다.
자산매각을 통한 인수금융 상환으로 절대적인 차입금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민 연구원은 “련금창출력 저하로 임차료(리스부채 상환), 이자비용 등 경상적 자금소요에 대응이 어려운 모습”이라면서 “자산매각을 통해 인수금융을 상환하고 부족한 경상 현금흐름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산매각 여건도 저하됐다”고 우려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홈플러스 무보증사채(BBB+)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장미수 한기평 선임 연구원은 “영업적자가 확대되는 등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점포 매각 등에도 중단기간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하향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