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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변 행인들이 아이에게 말을 건네자 아이는 “엄마가 때렸어요”라고 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A씨는 아이가 실종 아동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하철 문자 신고 번호를 찾아 연락을 취했다. 그는 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는 메시지와 함께 아이 사진, 열차 번호와 현재 위치가 4호선 ‘경마공원역’임을 알렸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신고 연락을 받은 서울교통공사가 “경마공원은 코레일 관할”이라며 “그쪽으로 문의하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A씨가 코레일 고객센터로 연락하자, 이번에는 관할 기관인 서울교통공사로 문의해달라는 답이 돌아왔다. 코레일에 연락했을 때는 지하철이 ‘남태령역’에 진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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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관이 아이의 상황 등은 묻지도 않고 해당 지하철역이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떠넘기기를 한 것이다.
화가 난 A씨는 두 기관에 모두 전화했지만,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결국 A씨를 포함한 다른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는 지구대로 인계됐다.
논란이 일자 두 기관은 SBS에 “문자 신고 시 화재, 응급환자 등 긴급 신고는 직통 전화로 의논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미아·실종 신고도 긴급 연락 범위에 포함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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