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선 국가태풍센터에서 예보팀장을 지낸 경북대 지리학과 강남영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강 교수는 현재 오키나와와 제주도 사이에서 북상하고 있는 힌남노의 세력에 대해 “‘매우 강’의 강도를 가지고 있다”며 “초강력이라고 하는 수준은 지났다. 지금부터 약화 단계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우 강한 강도다”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매우 강’의 세기를 태풍 중심에서 초속 45m 정도의 바람이 부는 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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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찬 공기가 남하하는 상황”이라며 “찬 공기가 벽을 치고 내려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태풍이 더 북상해 올라오는 것을 저지한다면 태풍이 (내륙에) 상륙해 관통하듯 북상하는 시나리오는 거의 매우 희박하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강 교수는 힌남노가 굉장히 안정화된 진로를 갖고 있다며 오는 6일 새벽에 제주 상륙, 오전 9시경에 부산을 통과할 것이라고 경로를 예상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힌남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대해선 “6일 늦게, 6일 밤이나 돼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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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는 ‘매우 강’으로, 태풍 강도 분류에 따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을 품고 있다.
태풍 중심과 국내 지점과 거리는 제주 500㎞, 경남 통영시 710㎞, 부산 780㎞, 경북 포항시 870㎞, 울릉도 1080㎞다.
힌남노는 이날 정오에 서귀포시 남남서쪽 370km 해상에 이른 뒤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며, 오는 6일 0시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진하고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90㎞ 해상을 통과한 뒤 상륙하겠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엔 5일 오전 5시 22분 순간풍속이 34.5㎧(시속 12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