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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류 총경은 “합리적으로 추론해 볼 때 자기 의사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청장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명령을 하는 것은 청장 의사를 강하게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시 명령이 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행안부보다 윗선일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 총경은 “행안국 신설 속도를 보면 이분들 마음이 아주 급한 분들”이라며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모든 경찰국 신설을 완료하고, 징계 처분도 빨랐다”고 비꼬았다.
류 총경은 해당 모임에도 불법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휴일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관외 여행을 하고 근무지 이탈한다는 승인서를 받았다”며 “정당한 회의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직권을 부당하게 발동해 직무 명령을 했기에 (대기발령은) 오히려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그는 징계 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류 총경은 지난 23일 오후 충남 아산에 위치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처음 제안했다. 오후 2시쯤 열린 회의에는 전국 총경급 경찰관 190여명이 참석해 경찰의 민주적 통제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했다. 현장에는 50여명, 영상 회의로 140여명의 총경급 경찰관이 참여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24일 자로 류 총경을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대기 근무를 명하고, 황덕구 울산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울산중부경찰서장에 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