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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리자드를 30년간 이끌어온 코틱 CEO는 지난 19일 고위 임원들에게 사내에서 벌어진 성희롱·성폭행 문제는 물론 성차별 문화 등을 빠르게 개선하지 못한다면 퇴진도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코틱 CEO는 1990년대 초반부터 30년간 블리자드를 이끌며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의 인기게임을 개발하며 블리자드를 대형사로 키운 주역이다.
그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하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사퇴를 언급한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블리자드의 경영진이 성차별적인 직장문화와 성추문 등을 알면서 숨기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태가 점차 악화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블리자드가 성차별적인 문화 등을 묵인해 주법을 위반했다며 블리자드를 고소했을 때도 회사측은 초기에 전면 부인하며 사태를 축소하려는 행태를 보였다.
WSJ는 “직원, 투자자, 사업 파트너들은 코틱과 회사가 성 비위 의혹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과 투자자들은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으로 전세계 약 1만명의 블리자드 직원 중 약 17%에 해당하는 1700명 이상의 직원이 코틱 CEO의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으며, 지난 16일 일부 근로자들은 파업에 돌입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은 CEO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블리자드 주주인 SOC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코틱의 퇴진을 요구했다. 블리자드의 주요 고객사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현 사태와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게임콘솔 엑스박스(Xbox)를 만드는 MS는 블리자드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지난 여름 조직 내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이후 지난 8월 J 앨런 브랙 사장이 퇴진했으며, 이달 초에는 취임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젠 오닐 공동대표가 사임했다. 오닐의 사임으로 그가 전두지휘하던 기대작인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의 발매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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