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26일 “지속가능한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국가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지구 수준의 위기 극복에 더욱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1회 제주포럼 개회사에서 “아시아 국가간의 협력의 수준을 높이고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제주포럼 주제는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이다.
원 지사는 이와 관련, “아시아는 매우 다양한 나라와 민족, 문화, 종교, 역사, 언어를 가지고 있어 새로운 위기와 잠재적 갈등요소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며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 실업률과 빈부격차, 초국가적 테러 위협 등은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글로벌 이슈”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존의 질서와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제주도는 ‘새로운 평화’의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깨끗한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로 설명할 수 있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프로젝트인 제주형 평화산업이 첫발을 뗐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평화의 섬 제주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은 물론 시행착오까지 아시아 나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면서, 아시아의 빛나는 존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평화산업을 실어 나르는 제주의 평화 실크로드는 제주를 출발해 아시아 모든 국가로 평화가 녹아드는 실핏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1년 첫발을 뗀 제주포럼은 이제 아시아의 미래를 개척하는 공공외교포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왔다. 지난 15년간 제주포럼은 세계 유일의 분단 현실 극복을 위한 한반도 평화와 나아가 아시아의 평화를 기점으로 경제, 문화, 관광, 여성, 환경, 에너지 등으로 그 지평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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