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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담당해오다 최근 수사라인에서 전격 배제된 윤석열(53)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현 여주지청장)은 항간에서 ‘친 야권성향 또는 호남 출신 아니냐’는 시선도 받는다.
특히 윤 팀장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수사팀에 대한 외압 의혹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면서 그에 대한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전 팀장은 서울 출생이고 과거 민주당과의 악연(?)도 심심찮게 있는 인물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전날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윤 팀장에게 “전직 모 대통령에게 심한 표현을 한 적도 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박희원) 경찰청 정보국장을 구속한 바 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안희정(충남도지사), 강금원(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창신섬유 회장) 등 측근을 구속한 바 있죠”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팀장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또 “그런데 지금 이러한 국정원 수사를 제대로 해서 ‘좌파검사다. 친민주당이다’라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 억울하게 생각하죠”라고 묻자 윤 팀장은 “그 부분은 답변 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22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팀장을 국정원 수사팀장으로 복귀시켜야한다고 촉구하면서 “윤 팀장은 민주당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라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960년 서울 출생인 윤 전 팀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연수원 23기)한 뒤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소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특별수사 부문 요직을 두루 거친 ‘특수통’으로 꼽힌다. 반면 21일 국감에서 윤 팀장과 정면충돌했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강력통’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