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스페인 열차 탈선사고 당시 CCTV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24일 밤 9시쯤 승객과 승무원 238명을 싣고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를 출발해 해군기지가 있는 펠로로 가던 고속열차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시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의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은 스페인 정부가 열차사고로 숨진 사람이 80명에 이르고 추가 사망자 또한 나올 수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사망자 80명 및 부상자는 178명에 이르렀다. 이중 어른 32명과 아이 4명 등 적어도 36명이 중태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열차사고 CCTV 동영상 보기>
스페인 정부와 국영철도 측은 블랙박스 등을 통해 열차 탈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해당구간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과속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열차가 제한속도 시속 80km 구간을 220km로 질주하다 탈선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스페인 열차사고 CCTV 영상에는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열차가 커브에서 벽에 부딪힌 뒤 객차가 완전히 꺾이면서 옆으로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고로 열차 13량 중 4량이 전복됐다. 일부 객차는 앞뒤에서 압력을 받아 심하게 파손됐다.
한편 유럽에서는 이번 스페인 고속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유럽철도 안정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유럽철도청(ERA)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인이 열차 안전성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은 나라고 유럽 철도는 대륙 곳곳을 연결하는 안전한 교통수단 중 하나라는 설명이지만 지난 5월 발간된 ERA의 자료에서는 2011년 유럽 내 철도사고 건수는 총 2342건이며 사망자 1183명에 부상자는 1032명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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