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 국가 진입

정태선 기자I 2013.03.29 11:42:22

첫 독자 개발 헬기'수리온' 국방규격 제정, 개발 완료
12조원의 산업파급효과, 5만명 일자리 창출 전망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국내 하늘을 시험비행하고 있다. KAI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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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11번째 헬기개발 국가에 진입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이하 ‘KAI’)는 한국형기동헬기 일명 ‘수리온’의 개발이 공식 완료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방위사업청은 한국형기동헬기 국방규격을 제정하고 수리온의 개발 완료를 승인했다.

수리온은 한국 지형에 맞게 개발됐다. 기동성이 우수하고 백두산 높이(약 2750m)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주·야간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전술기동이 가능한 첨단헬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각종 안정장치가 탑재돼 조종사와 항공기의 생존성이 뛰어나다.

국내 최대 규모 국책사업으로 정부가 주도한 수리온 개발에는 모두 1조3000억원이 투입됐다. KAI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을 주관하고 98개 국내 협력업체, 49개의 해외협력업체, 28개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수리온은 지난 2006년 개발에 들어가 2009년시제 1호기를 출고했고, 이듬해 3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그동안 시제기(4대)는 2700여 시간의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275가지 평가(약 7600 시험조건)를 거쳐 지난해 6월 군용헬기로서는 처음으로 감항인증 및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했다.

KAI는 “헬기 개발은 보통 10년 이상 걸리지만 앞서 초음속고등훈련기 ‘T-50’ 개발에 적용한 다양한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짧은기간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기본훈련기에 이어 한국형기동헬기 개발로 우리나라는 항공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게 됐다.

해양경찰청, 소방청, 산림청 등 국내에서 정부기관이 운용하고 있는 관용헬기는 100여대로 앞으로 20년간 수리온급 헬기 수요 규모만 2조원 이상이다.

수리온은 알래스카에서 작년 12월 24일부터 올해 2월 7일까지 영하 32℃이하 실제 환경에서 운용능력을 테스트했다. 50여회의 비행시험을 했으며 모두 121개의 저온시험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KI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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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 6위권의 헬기 보유국이었지만 그동안 국산헬기를 보유하지 못했다. 또 이번 국내산 헬기 개발로 앞으로 12조원의 산업파급효과와 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전망된다. KAI는 “한국형기동헬기는 개발 단계부터 수출을 고려해 국제인증 기준에 맞춰 개발돼 충분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KAI는 해외수출을 위해 작년 유로콥터와 합작 법인(KAI-EC)을 설립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KAI-EC는 앞으로 15년간 300대 이상의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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