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5일자 23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 5채 가운데 1채는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인 아파트는 24만2248가구다.
서울 전체 아파트(125만3699가구)의 19.3%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2010년 2월 10만5110가구보다 2.3배 많아졌다.
구별로는 강남구에 6만8472가구로 가장 많았다. 2년 만에 2만8901가구 증가했다. 특히 개포동(8069가구),압구정동(4771가구), 도곡동(4121가구) 등에서 많이 늘었다.
서초구는 4만7626가구로 2위를 차지했다. 송파구(3만8699가구), 양천구(2만1158가구), 용산구(1만974가구)가 그 뒤를 이었다. 강남3구에 전체의 63%(15만4797가구)가 몰려 있다.
2년전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있는 구는 15곳이었다. 현재는 22곳으로 늘었다. 강북, 강서, 구로, 노원, 동대문, 성북, 은평구가 포함됐다.
반면 금천구와 중랑구, 도봉구 등 3개구에는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최근 2년간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민 주거난이 악화되고 있다"며 "3.3㎡당 전셋값 1000만원 시대가 열린 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