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관 기아차 국내영업담당 이사는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레이 EV 보도발표회를 열고 "내년 한해 레이 EV를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오는 2013년부터는 일반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웅렬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차량의 충돌성능 등의 모든 성능과 안전성, 품질 등이 확보돼서 나오는게 양산차"라며 "그런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게 됐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용화를 위한 준비는 완료된 상태지만 일반 소비자 보조금 지원책 등이 확정돼야 상용화 시점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가격은 현재 정부 측과 협의 중이다. 전기차에 대한 올해 정부 보조금은 1720만원으로 내년 보조금 액수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김효정 환경부 전기차보급추진팀장은 "내년엔 전기차 공급을 정부 뿐 아니라 대중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 통신 분야 등 공공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고, 보조금 액수도 공공서비스 분야와 차등해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보조금 지원 여부 역시 논의중이다.
또 양 부회장은 "레이 EV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SK에서 공급하는 등 다행히 모든 부품이 국산화됐다"며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이 EV는 1회 충전으로 139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 때 25분, 완속 충전땐 6시간이 걸린다.
이기상 환경차시스템개발실 상무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에어컨을 킬 경우 20% 정도 감소되며 히터를 키면 약 39% 감소된다"며 "모든 전기차가 공조장비를 가동하면 주행거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감소되는 양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교체시기에 대해선 "35만킬로미터를 주행해도 실제 초기 배터리 성능 대비해 3%도 저하되지 않는다"며 "이 정도는 아무런 성능저하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해 1대 보유하고 있다"며 "경인지방의 경우는 (배터리가 닳아) 길에서 차량이 멈추게 되면 발전차가 가서 충전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국에 500여개의 급속·완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고, 정부와 관계기관에서는 이를 내년까지 3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레이 EV를 개발하는데 28개월여 걸렸고, 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포함한 개발비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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