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환율과 관련한 긴장이 증폭되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 추가 절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올리비에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 중앙은행 컨퍼런스에서 "중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위안화를 추가 절상할 것이라는 데 확신한다"며 "전세계를 위해서는 더 빠른 절상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너무 많은 나라들이 통화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자본 통제를 활용하거나 외환보유고를 쌓고 있다는 것이 위험하다"면서 "많은 이머징 국가들이 협력 하에 통화 가치의 상승을 용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IMF와 G20의 목표가 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더 빠르게 절상한다면 통화 가치 절상에 우려하는 많은 다른 나라들도 이를 따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중국의 기습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위안화와 관계가 그리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