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 업체인 레이를 인수,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한다. 의료기기 사업은 삼성그룹의 5대 신사업(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중 하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VIC 6호는 최근 레이 지분 64%를 인수했다. SVIC6호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삼성전자가 지분 99%를 갖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51억원 가량을 추가 출자했다. 따라서 약 50억원대를 투자해 레이를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는 지난 2004년 10월 설립된 치과관련 엑스레이 장비와 산업용 엑스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가 레이를 인수한 것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의료장비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혈액검사기를 출시해 의료기기사업에 진출했다.
이 혈액검사기는 기존 제품의 성능과 정확도를 갖춘 반면, 크기와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이다. 삼성 혈액검사기는 당뇨·간·콜레스테롤·심장·신장 질환 등 19개 검사항목을 진단할 수 있다. 앞으로 암·감염성 질환 등으로 검사 항목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년간 삼성종합기술원과 HME(Healthcare and Medical Equipment)사업팀이 공동으로 300억원을 들여 이 제품을 개발했다.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은 "의료기기는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제품이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절대 품질"이라며 "10년 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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