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휠라코리아의 휠라그룹 인수 당시 1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댔던 재무적투자자(FI) 들이 사실상 `투자회수(EXIT)`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550억원은 연 복리 12%의 이자까지 얹어 회수를 마쳤다. 이어 우선주에 투자한 550억원은 보통주로 전환, 오는 9월 상장공모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17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휠라코리아는 8월말쯤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본격적인 상장 일반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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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9월말 공모가 실시될 것으로 보여 늦어도 10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휠라코리아 상장공모는 휠라코리아의 휠라그룹 인수 당시 자금줄 역할을 했던 FI들에게는 3년여만에 사실상 투자회수를 완료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휠라코리아는 2007년 3월 4억달러에 휠라그룹을 인수했다. 하지만 자체 자금만으로는 역부족이었던 휠라코리아는 FI들을 대상으로 1100억원을 조달했다.
미래에셋파트너스4호사모투자펀드(PEF·400억원), 화인파트너스(400억원), 군인공제회(200억원), 삼성증권(016360)(100억원) 등 4곳이 참여했다. 조달 형태는 BW 발행 550억원 및 우선주 발행 550억원이다.
FI들의 투자자금은 휠라코리아의 상장 추진을 계기로 회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첫 대상은 BW다. 휠라코리아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4월29일)하기 며칠전인 4월2일 회수가 이뤄진 것. 휠라코리아가 조기상환청구권(Call Option)을 행사, 원리금에 연복리 12% 이자를 얹어 돌려받았다.
휠라코리아로서는 올 3월말 홍콩에서 발행한 5000만달러 외화표시 사모회사채(Floating Rate Notes)가 상환재원이었다.
FI들로서는 이제 우선주만을 남겨놓고 있다. 사전 정지작업도 마쳤다. 주당 2만원에 인수한 전환상환우선주 275만주 중 225만주를 지난 4월27일 보통주로 전환한 것. 미래에셋파트너스 4호 PEF 100만주, 화인파트너스 100만주, 군인공제회 25만주다.
휠라코리아 상장공모주식은 신주모집 100만주외에 구주매출 225만주를 포함 총 325만주다. 구주매출 주식이 FI들이 전환한 주식으로 상장공모를 통해 우선주 투자자금 또한 대부분 회수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휠라코리아에게도 부담은 있다. 휠라코리아 우선주의 최저보장수익률이 연 9.5%다. 따라서 공모가는 최소 2만6500원 가량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FI의 매각대금이 1주당 매매가격의 합계액에 미치지 못할 때는 오너인 윤윤수 회장이 차액만큼을 FI에게 갚아야 한다.
FI들이 상장공모를 통해 우선주 투자회수를 완료하면 휠라코리아 우선주는 군인공제회와 삼성증권이 각각 25만주씩 50만주 밖에 남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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