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IPTV 상용서비스 걸림돌로 작용됐던 지상파재전송 협상이 이르면 이번주 타결될 전망이다.
IPTV 사업자인 KT(030200)와 지상파방송 대표격인 MBC는 '선(先) 서비스 후(後) 정산' 형태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병조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관(국장)은 15일 서울 코엑스에 열린 '2008 IPTV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나와 "KT와 MBC가 지상파 재전송 문제로 논의중"이라며 "이번주나 다음주중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이때 금액 부분까지 협의할지, (선 서비스 후) 사후정산으로 갈지는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만약 사후정산 형태로 결론 난다면, 방통위는 콘텐츠 공정경쟁을 위해 서비스 시작 3∼4개월 후 적정가격 산정을 위해 심판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KT는 10월중 IPTV 상용서비스를 위해 지상파방송사들과 적정 콘텐츠 이용료를 두고 협상해 왔다. 하지만 합의점을 좁히지 못해 IPTV 상용서비스를 11월로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 국장은 이어 IPTV의 성공여부는 콘텐츠 차별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국장은 "우선 교육콘텐츠 활성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현재 방통위는 교과부와 협의체를 만들어 공교육 부분에서 IPTV가 할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IPTV를 지금까지의 교육방송보다 앞선 맞춤형 서비스로 하고자 한다"면서 "이는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공교육에도 좋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IPTV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서 내년에는 보건·의료 분야와 공공·민원서비스도 시행하려 협의중이다.
이와함께 서 국장은 IPTV 이용요금제도와 관련, 정액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 국장은 "IPTV 성공을 위해선 (요금체제를 통한) 선순환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정액제 형태로 가도록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서 국장은 "유료방송시장이 해결할 가장 큰 문제는 요금 선순환"이라며 "광고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유료방송시장 활로는 적정한 이용요금을 내고 볼만한 콘텐츠를 보도록 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조금더 많은 비용 내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원하는 서비스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서 국장은 "IPTV의 결합상품 할인율도 현재 인가대상 통신서비스의 할인율과 같이 20% 수준까지 하려고 검토중"이라며 "IPTV를 통한 수익이 콘텐츠 사업자에게도 적절히 배분되도록 조사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서 국장은 또 "방통위는 IPTV 활성화를 위해 내부 TF팀을 구성했고, 올 4분기부터는 범 정부차원에서 국장급 실무협의체와 장관급 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라며 "IPTV 사업자들의 투자계획을 앞당기기 위해서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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