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모든 입찰 참여기업의 실사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042660) 노조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노조는 이미 퇴출 명령을 내린 상태임에도 불구, 산업은행은 노조의 요구조건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유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입찰을 포기할 때까지 매수자 실사를 완전히 틀어막을 것"이라면서 "오는 15일까지 서울사무소를 원천봉쇄함은 물론, 옥포의 현장실사도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렇게 되면 기업을 인수하는 입장에서는 기업의 실제 가치를 평가하지 못함에 따라 매각지연은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노조는 당초 방침대로 매도자 실사만 허용했을 뿐, 매수자실사까지 풀어준 것이 아니므로 요구조건 관철시까지 모든 입찰 참여업체의 매수자 실사를 전면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수자 실사는 오는 16일부터 약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노조가 일찌감치 반대의사를 밝혔던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입찰에 참여한 모든 기업에 대해 매수자 실사를 거부할 경우, 대우조선해양 매각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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