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로또복권 운영권을 가진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의 주요주주인 CTF코리아가 주식을 양도, 엄청난 시세차익을 거두더라도 조세회피지역을 이용해 세금 한푼 낼 필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에 따르면 KLS의 지분 14.38%를 가진 CTF코리아는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에는 사무실도 없고 법인 등기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모회사인 홍콩 뉴월드그룹이 한국 투자를 위해 라부안에 CTF코리아를 설립한 것.
CTF는 KLS주식을 매입해 지난 2003년 153억, 지난해 86억원을 배당금을 챙겼다. KLS는 로또복권 시스템 구축과 운영권을 국민은행으로부터 딴 사업체다.
양도차액 세금을 피해나가 논란이 된 뉴브리지캐피탈이나 론스타의 경우처럼, CTF코리아도 유사한 경로를 통해 높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남경필 의원은 "공익사업적 성격을 띤 복권사업이 급조된 해외자본에 의해 수익이 과도하게 지출된다면 적절한 것이냐"며 대책과 원인을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