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상욱기자] [부실채권담보 ABS발행, 1.1조원으로 감소]
지난 상반기중 일반기업들이 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이 지난해보다 3.6배 증가한 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실채권을 기본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은 지난해보다 73.6% 감소한 1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은 총 1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2조1000억원보다 3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자금사정 호전으로 프라이머리 CBO발행이 급감하고 부실채권을 기초로 한 ABS발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일반기업들의 ABS발행은 지난해 8889억원에서 올해 3조2243억원으로 3.6배 증가했다. 이는 고속버스 매표대금, 타이어매출채권, 인터넷 이용료 등 장래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발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부실채권을 기초로한 ABS발행은 지난해 4조1000억원에서 올해 1조1000억원으로 73.6%감소했다. 자산보유자별로는 은행이 5412억원, 종금 및 상호저축은행이 3355억원, 예금보험공사가 1636억원, 자산관리공사가 518억원 등이었다.
프라이머리 CBO와 CLO의 경우도 기업자금사정 개선으로 4556억원이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5951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5배 이상 급증세를 보였던 신용카드ABS는 상반기중 7조547억원이 발행돼 지난해 8조3227억원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이는 카드사들에 대한 감독강화로 매출신장세가 둔화됐고 연말까지 현금서비스 비중을 50% 이하로 감축해야 함에 따라 유동화가능 자산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반회사채를 포함한 상반기 전체 공모회사채 발행총액 22조9000억원중 공모 ABS사채는 10조7000억원으로 46.9%를 차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발행종류별로 보면 회사채형식과 출자증권형식의 발행이 각각 13조9000억원, 1421억원으로 35.9%, 39.5% 감소한 반면 수익증권형태로 발행된 ABS는 52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2.2%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산유동화제도 도입후 급성장하던 ABS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외형축소에도 불구하고 자산유동화의 이유나 기법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선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