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최근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기술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 메모리 등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보다 크게 뒤처져 있다는 시각이 주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중국의 추격을 더이상 넋 놓고 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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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에 최대 100조원 규모의 보조금 및 금융 지원 패키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440억위안(약 72조4000억원) 규모의 빅펀드 3기 등 기존 투자 계획과 별도로 자국 기업 지원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업과 정부의 단단한 결속 속에서 중국 기업들이 우리를 따라잡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독자 생태계 구축을 위해 AI 칩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 AI 칩 안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도 빠르게 국산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첨단 공정 반도체 양산성과 수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위협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가 간 전쟁으로 번지고 있는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 역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정책적인 투자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와 기업이 위기를 기회 삼아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빠른 추격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우리 역시 정부와 기업이 한팀이 돼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