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북유럽 감성 '레전드 오브 이미르' 20일 출시
초기 직업 선택 4명뿐...발키리 시스템으로 다양한 캐릭터 선봬
모바일서도 끊김없이 생생한 그래픽 구현...보는 맛 제공
'현질' 없어도 초기 즐기는데 무리없어...영웅 발키리 쓰려면 현질 불가피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기대가 없으면 의외의 행복이 찾아온다.” 위메이드(112040)가 지난 20일 공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직접 플레이해본 한줄 평이다. 플레이는 오직 ‘갤럭시 S24 울트라’를 사용해 모바일로만 했다. 북유럽 감성 자동차 ‘볼보’나 북유럽 감성 항공사 ‘핀에어’는 들어봤어도 게임은 처음이다. 모바일 게임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있는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더니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 마법사 ‘볼바’의 스킬을 써보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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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토어에서 모바일 버전 다운로드를 받았다. 6GB 용량이 필요하다. 19금 불가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이해는 안되지만 폭력성 때문인듯 하다. 서버를 고르고 캐릭터를 선택했다. 캐릭터 직업은 4개 뿐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발키리(변신)’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로 바꿀 수 있다. 시작은 △전사 ‘버서커’ △마법사 ‘볼바’ △힐러 ‘스칼드’ △탱커 ‘워로드’ 4개다. 끌리는 건 마법사였지만 ‘솔(혼자) 플레이’를 주로하는 스타일이라 워로드를 택했다. 창과 도끼, 칼 등 다양한 무기를 쓰는만큼 왠지 혼자서도 몬스터 처리를 잘해보였다. 캐릭터 외형은 현실에서 잘 소화할 수 없는 짧은 머리에 강렬한 인상을 택했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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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모바일 게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지 기본적인 진행 방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저것 눌러보는 재미가 있는게 게임이니깐. 우측 상단의 퀘스트 밑에 제목을 누르니 각 퀘스트에 맞춰 캐릭터가 움직인다. 예전같았으면 설명 같은건 듣지도 않고 스킵했겠지만, 이제는 ‘렙업’ 보다는 하나하나 캐릭터도 보고 이야기도 듣는것도 재밌다. 예전에는 시나리오 플레이는 싫어하고 PK(플레이커킬링) 대결을 좋아했다.
게임 초반에는 북유럽 스타일 옷이라기보다는 거적때기에 꽁지머리를 휘날리는 바이킹 스러운 캐릭터의 모습이다. 아마도 렙업을 하면서 다양한 장비가 생기면 훨씬 캐릭터 볼맛이 생길 듯 하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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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업을 하다보니 캐릭터가 탈 수 있는 말도 생기고, 옆에 슬라임 같은 펫도 붙여준다. 펫은 ‘디시르’라고 불리고 스킬 향상 등 기능이 있다. ‘현질러’에게 차별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경험치 혜택은 아직 없는듯 하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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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게 플레이 하다가 처음 난관에 부딪친건 퀘스트 2-26이다. 그전까지는 ‘자동’으로 편하게 퀘스트를 해결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수동 퀘스트다. “주변에서 세계수의 잎을 찾아오라”고 하는데 세계수가 어떻게 생긴지 알겠나. 10분간 주변을 헤매다가 나같은 초보자를 위해 누군가 친절하게 남긴 공략법을 보고 해결했다. 알고보니 빛줄기가 있는곳에 가면 ‘작은 창’이 생기고 그걸 누르기만 하면 됐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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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렙업을 목표로 한다면 중간 퀘스트를 깰 때마다 나오는 영상은 ‘그만보기’를 누르면 되지만, 나중되면 무한반복으로 몬스터와 싸워야 할게 뻔하기 때문에 처음에 스토리를 알아가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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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주인공이 미션을 하는데 많이 등장하는 여성캐릭터 ‘이둔’. 발키리를 통해 이둔 캐릭터로도 플레이 할 수 있는 듯하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해서 캐릭터 들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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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도 나름 임팩트가 있는 인물인듯 해서 캡처했다. 자세한 뜻은 모르지만 영화급의 고퀄 화면을 보여준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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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을 강화할 때 특이하게 대장장이를 선택하게 했다. 그리고 6급 까지는 안정 강화가 되고, 그 이후부터는 쪼는 맛을 위해서 ‘슬로우’를 걸어서 보여준다. 아이템을 강화하다가 돈을 날리고, 열받아서 현질로 이어지게 하는 건 대부분 게임의 클리셰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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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4의 대장 몬스터와 싸우는 모습. 자동으로 걸고 그냥 봐도 되고, 수동으로 싸울 수도 있다. 초기에는 스킬셋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자동으로 돌릴 듯하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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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장 몬스터는 자기의 스킬 범위를 빨간색으로 표시도 해준다. 이 화면이 나타나면 수동 조작을 통해서 재빠르게 이곳을 벗어날 수 있다. 물론 이런 몬스터만 있으면 공략이 쉽겠지만 범위를 안보여주는 몬스터도 존재한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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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다 보면 캐릭터가 약하다는 느낌이 점점 든다. 계속 때려도 데미지가 안쌓이고, 많이 들이닥치는 몬스터 때문에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도망쳐야 되는 상황이 많아진다. 그래서 사실 조금만 현질을 한다면 쉽게 갈 수 있게 해놨다. 원래 게임은 초반에 현질을 하면 손쉽게 퀘스트를 공략할 수 있다. 다른 게임처럼 여기서는 발키리 뽑기를 통해서 영웅이나 전설등급 캐릭터를 얻는 다면 웬만한 퀘스트를 깰 수 있을듯하다. 위메이드는 무과금으로도 영웅을 뽑을 수 있다고 하지만 물론 그 확률은 0.1%도 되지 않는다. 현질을 한다면 33만원 가량을 쓰면 가능하다. 직장인 유저들을 위해서 발키리 뽑기는 물론 퀘스트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과금이 존재한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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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초반이라 접속하기 위한 대기도 존재한다. 약 100번째로 대기하면 5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1위를 찍은 만큼 초기 많은 사용자들이 몰리고 있는 모양새다. 모바일로 하다보니 게임의 열기만큼 내 스마트폰도 뜨거워졌다. 갤럭시 S24 울트라를 구매한 이후 처음 느껴본 열감이다. 훌륭한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RAM과 GPU가 풀가동 하는 듯 하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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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이라 일부 버그도 있다. 플레이 하다 보니 캐릭터의 얼굴과 몸통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마을로 들어가거나 화면이 바뀌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안되서 결국 재접속을 해야만 했다. 이런 버그를 바로 잡고 사용자들의 초반 피드백을 반영해서 위메이드는 빠르게 지난 21일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속 플레이 화면(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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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서비스 초반인 만큼 위메이드 강조했던 블록체인을 활용한 NFI(블록체인 기반 아이템)나 주화 시스템 등의 매력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P2E(Play to Earn) 보상 시스템 등이 서서히 드러나고 사용자들의 반응이 공개되는 그때가 게임 중장기 성공의 키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국내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할 계획이다. 이미 블록체인 기술과 주화 연결로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1차 준비는 마친 상태다. 현재 위믹스 플레이가 다양한 문화권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만큼 북미 진출을 우선시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