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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유럽 K푸드 신(新)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부지를 확정 짓고 설계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의 부지(11만 5000㎡)에 건설하며,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중인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대형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공장 건설에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고, 전날 현지에서 ‘헝가리 투자청(HIPA)’과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자회사인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Sioux Falls)’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57만 5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원 규모다. 완공 시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이 된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B2C(기업간 거래) 만두시장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실제로 비비고 만두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B2C 만두 시장 전체의 성장률(15%)보다 두배 이상 높은 3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3일에는 공장 부지에서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크리스티 노엄(Kristi Noem)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이 진행됐다. 박 대표는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