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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대학 42곳의 미충원 비율은 3.4%에 그쳤다. 전체 모집인원이 100명이라면 이 가운데 약 3명을 충원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반면 지방 소재 132개 대학의 미충원 비율은 18.7%로 서울보다 5.5배 높았다. 수차례 걸쳐 추가합격자를 받았음에도 수시에서 선발하려던 모집인원 10명 중 약 2명은 채우지 못한 것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년도(2023학년도) 입시에서도 서울과 지방권 미충원 비율은 각각 3%, 18.7%로 나타났다.
전체 221개 대학이 수시에서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3만7332명으로 14%를 차지했다. 전년(13.9%) 대비 소폭 늘어난 수치다. 상위권 학생들의 복수합격으로 인한 연쇄이동으로 연세대(197명), 고려대(92명), 홍익대(128명) 등에서도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올해 수시모집의 특이점은 미충원 비율이 높은 대학 20곳 중 교대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교대가 한 곳도 없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국에서 수시 미충원 비율 가장 높은 상위 20개 학교 중 4개 학교가 교대로 확인됐다”고 했다.
전국 13개 교대(초등교육과 포함)의 수시 미충원 비율은 31%(7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서울교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149명)이 모집인원 대비 8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주교대 72.1%(150명) △전주교대 63.8%(81명) △춘천교대 60.8%(118명) 순으로 미충원 비율이 높았다.
전국적으로 수시 미충원 비율 60% 이상인 대학은 15개교로 전년(8개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임성호 대표는 “정시에서도 수험생 1인당 3회 지원이 가능하기에 복수 합격으로 인한 연쇄이동이 예상된다”며 “서울권에서도 수시 미충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서울권 소재 상위권 대학들도 정시 모집 이후에 추가모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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