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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 요구에 맞선 홍익표 "김기현·장제원 후퇴는 혁신 아니야"

이수빈 기자I 2023.12.15 10:05:14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대통령실과 척졌다고 후퇴? 전두환 정권인가"
"민주당은 민주당 혁신 시간 따르겠다, 걱정 말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른 `혁신` 요구가 여야 모두에서 거세지는 가운데,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퇴진과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가 혁신일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익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것은 정당 민주주의 후퇴이고 반개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 내 유력 인사들이 2선으로 후퇴하며 민주당에도 ‘지도부 용퇴론’이 제기되자 이를 최일선에서 방어하는 모습이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척졌다고 해서 (여당) 대표와 유력 인사가 2선 후퇴하고 불출마 선언하는 모습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을 보는 것 같다”고 빗댔다.

그는 “정당이 민주화되고 (지도부가) 당원들로부터 직접 선출된 이후, 이런 방식의 퇴진은 없다”며 “선거에서 패배하거나, 당원들로부터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대표 스스로, 지도부에서 결심해 물러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이런 식의 퇴진은 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언론에서는 이것을 ‘국민의힘 혁신’이라 하고, 민주당은 무엇하냐고 묻는데, 그럼 대통령 한마디에 물러나는 것을 혁신이라고 언론이 보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홍 원내대표는 “논설위원들 생각은 과거 박정희·전두환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며 “거꾸로 가는 것이 정치개혁, 혁신이라 한다면 정당민주주의는 후퇴한다. 민주당은 민주당의 혁신의 시간에 따라 움직이겠다. 걱정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 2기 내각 구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후보자) 대부분이 사적인 문제를 포함해 논문표절, 위장전입, 전문성 부족 등 말이 안되는 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문제가 되는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라며 “이분은 31년 전 살인누명을 쓴 ‘김순경 사건’의 담당 검사다. 김순경 사건의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를 한번이라도 했나”라고 물었다.

홍 원내대표는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전혀 없다”며 “부적격인사는 대통령이 먼저 자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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