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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시설 활성화.. 말(馬)산업 육성에 7619억원 투자

이진철 기자I 2018.01.01 11:23:45

농식품부, 말산업 육성 2차 종합계획 발표
농어촌 승마길 확대·말고기 유통기반 조성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가 승마시설 활성화 등을 통해 말(馬)산업 육성에 나선다. 말산업은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정책사업이 후유증에 시달렸다. 정부는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의 체계적인 종합 육성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까지 총 7619억원 수준의 투·융자 계획을 담은 ‘제2차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2차 종합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21년까지 축산발전기금 5% 수준인 1959억원, 마사회 5553억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말 수요 확충을 위해 승마대중화 등 한국형 승마산업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승용마 조련지원 강화해 자부담을 기존 40%에서 20%로 완화하고, 조련센터 5개소를 추가 확충을 통해 조련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말 이력제를 2021년 도입하고, 경주퇴역마 승용마 시장 진입 제한으로 승용마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축산법 개정을 통해 말이용업을 축산업종에 포함시키고 전국 말에 대한 종합적 방역체계를 구축한다. 말 먹거리인 조사료의 자급률은 2021년 90%(2만6000톤 이상)로 확대하고, 말 부산물 활용 향장·의약품, 장구류·사료개발 등 말 연관산업을 선별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말 수출 수요국 대상 검역협정 체결과 함께 한국 경마상품 수출을 현재 5개국 457억원에서 2021년 10개국 930억원으로 확대를 추진한다.

농어촌형 승마시설도 확충한다. 환경개선(50개소) 및 신설(25개소), 공공시설 설치(15개소) 지원, 농어촌 승마길 확대(500km), 말산업복합단지(화옹, 새만금) 조성 등 말산업 특구 활성화를 도모한다. 말고기 생산·유통·소비기반 조성을 위해 사양환경 개선, 육용마 사육모델 보급, 등급판정제도 도입 및 노령축, 퇴역마 등 식용부적합마의 사료 등 가공처리도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승마지도사의 국가 자격제도화, 자격 등급별 시험체계 개편, 자격소지자 우선 채용 및 창업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건전한 경마 레저 문화 조성을 위해 경마공원·장외발매소를 지역친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전자카드 비중은 30%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기초지자체의 레저세 수혜비율 확대를 추진한다. 불법경마 단속 강화를 위한 사법기관과 단속 네트워크 공조체계 강화하고 피단속자 사후관리를 통한 합법경마 고객으로 전환 등 양성화 추진에도 나설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어촌형 승마시설 등 말산업의 경영여건 개선과 농촌관광 승마 활성화로 말산업 규모가 2016년 3조4000억원에서 2021년 4조원으로 확대되고, 일자리도 같은기간 2만4000명에서 3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유소년 승마 활성화로 한국형 레저 승마산업을 육성해 승마인구가 4만4000명에서 6만명으로 증가될 것으로 추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차 종합계획을 통한 말산업 외연 확대에도 승마의 사회공익적 역할 수행 미흡, 인력양성·자격제의 취업연계 미비 등 말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문제점도 있었다”면서 “이번 2차 종합계획에는 승마의 접근성 취약, 말산업의 부정적 인식 상존 등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제2차 말산업 육성 5개년(2017~20’21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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