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0)의 힘찬 타건이 2017년 새해를 깨운다. 세종문화회관은 내달 4일 대극장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의 합작 공연으로 ‘2017 신년 음악회’를 연다. 2012년 이후 5년 만의 공동 무대다.
이번 공연은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16년 한 해를 떠나보내고 2017년을 시작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됐으며 폴란드의 거장 안토니 비트가 객원 지휘자로 서울시향을 이끌고,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자로 나선다.
비트는 폴란드 대표 지휘자로 2002∼2013년 국립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지냈다. 서울시향과는 2012년·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한다. 백건우와는 1986년 첫 인연을 맺은 뒤 여러 음반을 내고 수십 차례 협연하며 음악적 호흡을 다져왔다.
신년 음악회에서는 백건우가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번’을 비롯해 폴란드 작곡가 도브르진스키의 강렬한 리듬이 매력적인 오페라 ‘몽바’ 서곡, 샤브리에의 ‘스페인 광시곡’, 파야의 ‘삼각모자 모음곡 1·2번’과 ‘불의 춤’ 등을 들려준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지난 2012년의 공동주최 공연 ‘2012 신년음악회’ 이후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5년 만에 재추진한 연주회”라며 “세계적인 지휘계의 거장 비트와 60년 관록이 빛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아시아 최고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완성도 높은 연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세종문화티켓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티켓가격은 3만~9만원이다. 02-39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