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1월 5주차 주간집계(무선 85·유선 15)에 따르면, 야권 공조 균열 논란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2주 연속 상승했다.
반기문 총장은 1.2%p 반등한 18.9%로 문재인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의 격차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 총장은 TK(대구·경북)와 충청권,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서울, 40대 이하,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을 비롯한 야권 성향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지연 세력’을 강도 높게 비판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2.8%p 오른 14.7%로 3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특히 지지율 15%에 근접하면서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2주 연속 3위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권, 4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李 38.2%, 文 21.8%)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해당 지지층의 오차범위(±7.7%p) 밖에서 제치고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호남(文 27.1%, 安 16.5%, 李 15.4%)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와 초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는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며 2.0%p 내린 9.8%를 기록했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이 시작됐던 10월 3주차(9.3%)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하락한 것은 물론 이재명 시장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며 2주 연속 4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손학규 전 의원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오른 4.0%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p 내린 4.3%로 손 전 의원에 밀려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0.2%p 오른 4.1%로 7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9%p 상승한 3.7%로 8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4%p 하락한 2.7%로 9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각각 순서대로 0.2%p, 0.3%p 내린 1.5%로 10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1.1%, 원희룡 제주지사가 1.0%로 각각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4%p 감소한 11.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전국 2,528명(무선 85·유선 15 비율)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1.7%(총 통화시도 21,547명 중 2,528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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