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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를 촉구해온 당 안팎의 여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은 폭탄 맞은 집이 됐다. 앞으로 얼마를 더 잃어야 평정을 되찾을 지 앞이 보이지 않는 시점”이라고 극한 위기감을 나타낸 뒤 “여당 당 대표로서 대통령을 오랫동안 가까이서 오래 보좌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부인하지 않겠다. 용서를 구할 염치도 없다. 국민 여러분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1년 4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의 직무는 하나하나가 국가와 국민 운명과 미래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차대하다”며 “국민 여러분, 새누리당 당원 동지 여러분 염치없지만 뻔뻔스럽게 그지없지만 국정에 큰 차질과 헌정중단 사태가 오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가장 힘들고 어려움에 처한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저에게 조금만 시간적 여유를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자비와 은혜를 베풀어 제게 기회를 조금만 허락해 달라. 제 심정은 0.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당장 내려놓고 달아나고 싶고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그러나 위기를 방치하고 도망가는 무책임한 당 대표이고 싶진 않다. 머지않아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여러분의 곁을 떠나드리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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