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거국내각? 朴대통령 새누리당 탈당 먼저"

하지나 기자I 2016.10.31 09:46:54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최순실 갑작스런 입국, 입맞추기·증거인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1일 “거국중립내각 구성의 선결조건은 최순실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대통령의 눈물어린 반성,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병우, 안종범, 문고리3인방을 내친 것은 대통령께서 잘한 것이며,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도 환영한다”면서도 “박 대통령 스스로 나부터 수사받고 나부터 처벌받겠다는 참회의 반성과 국민에 대한 사과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거국중립내각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해야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일부 야당 인사를 거명하는 것은 마치 그분들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위해서는 3당 대표와 협의하고 그 결과의 산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순실의 입국이 사전에 통보됐는데도 검찰은 긴급체포를 하지 않았다. 더욱 가관은 최순실 변호인이 건강, 그리고 시차적응을 위해 소환을 미뤄달라고 요구했고 검찰이 화답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최순실을 하룻동안 풀어준 것이다. 입맞추기, 증거인멸 무엇을 못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느 “‘최순실 게이트’ 당사자와 관계자들의 잇따른 귀국 및 검찰 출두, 최순실 씨의 갑작스런 귀국과 잠적, 청와대 수석비서관 교체 등이 정권의 위기를 끝내기 위한 한 편의 거대한 시나리오로 움직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경제정책을 실패한 안 수석은 물론, 최순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우병우·안종범, 문고리 권력 3인방은 어제 사표를 냈다고 하면, 집으로 돌아갈 게 아니라 서초동으로 가야 한다”면서 “청와대 개편으로 국기문란 국정농단을 덮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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