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닥터아파트가 2016~2017년 수도권에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지역을 아파트 입주 물량과 주민등록 세대수(2014년 기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수도권 세대수 대비 연평균 입주 물량은 1.6%로 조사됐다. 세대수 100가구 당 연간 입주(예정) 아파트가 1.6가구라는 의미다.
서울은 0.6%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2016~2018년 서울 멸실주택은 10만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여 공급 과잉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인천도 1.2%로 2017년까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미사강변도시가 입주 예정된 하남이 16.1%로 세대수 대비 입주 물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탄2신도시 입주 물량이 몰린 화성(7.1%)이 2위를, 한강신도시의 김포(5.8%)가 3위를 차지했다.
또 평택(4.9%), 구리(4.7%), 시흥(4.4%), 오산(3.6%), 광주(3.3%) 등이 수도권 및 경기 평균 수치를 웃돌았다.
이들 지역은 외부 주택 수요가 없다면 올해와 내년에 공급 과잉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할 지역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닥터아파트가 이달 1~12일까지 수도권 거주 회원 57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9.6%가 2018년 공급 과잉 우려 지역으로 파주를 꼽았다. 지난해 말 힐스테이트 운정 아파트와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대량 미분양된 용인(45.2%)이 2위를, 지난해 11월부터 남동탄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화성(29.6%)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29.1%), 평택(26.5%)이 2018년에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