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최대 친(親) 이스라엘 로비단체인 `미·이스라엘 공동문제위원회(AIPAC)`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이 1967년 이전 기준으로 설정돼야 한다는 말은 1967년 6월4일에 존재했던 것과는 다른 국경을 설정하기 위해 논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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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 또 다시 10년 혹은 20년, 30년을 기다릴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라면서 "신뢰할 만한 평화협상 과정이 없다면 이스라엘은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무는 `철갑(ironclad)`이라고도 덧붙이며 양국 관계의 견고함을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주 중동정책 연설 이후 이스라엘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중동에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했으며 `1967년 이전 국경 설정`을 언급하는 등 중동에 우호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악화될 수 있는 중동과의 관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1967년 이전으로 국경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3차 중동전쟁을 통해 가자지구 등을 점령하기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여서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고, 미 공화당도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했다.
예정돼 있던 백악관 20일 회동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줄곧 어색한 분위기로 일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단 앞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고개를 돌려 "이스라엘은 1967년 이전 국경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악수하는 장면에서도 마지못해 손을 내미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22일 AIPAC 연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다소 누그러진 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평화를 발전시키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희망을 지지하고,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유대계 미국인들은 아직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AFP에 따르면 셰릴 로젠바움 AIPAC 대표는 "우리들 대부분은 오바마 대통령 연설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우리는) 안전하고 견고한 이스라엘을 필요로 한다. 미국 정부는 유대계와의 빈틈없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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