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KTX천안아산역과 가까운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에 4600여가구에 달하는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일하이빌, 요진건설산업, 우미건설, 한양, 대한주택공사 등 5개사는 천안 쌍용동, 청수지구, 아산신도시 등지에서 내달까지 총 4651가구를 분양한다.
동일하이빌은 쌍용동 봉서산 인근에서 동일하이빌 964가구(107~289㎡)를 내달초 공급한다. 쌍용동은 천안에서 노른자위 주거지로 손꼽히는 지역으로 동일하이빌은 분양가를 750만원대로 낮춰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이는 당초 3.3㎡당 880만원보다 140만원가량 낮춘 가격이다.
우미건설은 청수택지개발지구에 짓는 중대형 중심의 우미린 724가구(144~197㎡)의 모델하우스 문을 오는 27일 연다. 이 아파트는 당초 천안시로부터 분양가 935만원에 분양승인을 받았지만 이보다 45만원 낮은 3.3㎡ 890만원에 선보인다.
한양도 청수지구에서 110~112㎡ 1020가구의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한양은 3.3㎡당 800만원 아래로 분양가를 맞춰 분양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순위별 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요진건설산업은 KTX천안아산역과 가까운 아산신도시 상업용지에서 28~30층의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 Y-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78~218㎡ 1479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3.3㎡에 850만원선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기몰이를 했던 인근 주상복합 `펜타포트`(3.3㎡당 평균 1190만원)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대한주택공사는 아산신도시에서 102~129㎡ 면적의 아파트 464가구를 이달 말 선보인다. 분양가는 3.3㎡ 당 750만원선으로 아산신도시 내에서는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대규모 분양이 몰리자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천안은 지금도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어 인근 집값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각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격과 단지별 특장점을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어 업체와 분양입지에 따라 초기분양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안·아산지역 분양단지
동일하이빌 천안 쌍용동 964가구(107~289㎡) 3.3㎡당 750만원대
우미건설 천안 청수택지개발지구 724가구(144~197㎡) 3.3㎡당 890만원
한양 천안 청수지구 1020가구(110~112㎡) 3.3㎡당 800만원이하
요진건설산업 아산신도시 상업용지 1479가구(78~218㎡) 3.3㎡당 850만원선
대한주택공사 아산신도시 464가구(102~129㎡) 3.3㎡ 당 750만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