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동기자] 3일 홍콩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시장에서 개인 소비와 소득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와 기업실적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도키오 마린 에셋 매니지먼트의 고토 노부키 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보고서들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닛케이 255지수는 전일보다 0.39% 오른 1만1987.3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34% 상승했다.
전일 2분기(2005.4~6) 순이익이 12% 증가했다고 밝힌 일본 2위 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가 5.6% 급등했다. 전일 장 마감후 9개월래 최고의 실적을 발표한 스즈키 자동차도 2%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후지쓰(+2.09%) 등 주요 기술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일 미국 상무부는 6월중 미국의 개인소득이 0.5% 증가하고 소비지출은 0.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기준 개인 소비지출은 지난해 7월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중 공장주문은 1.0% 증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1.1%)와 대체로 비슷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공장주문은 1.3% 급증했다. 국방재를 제외한 공장주문은 0.5% 늘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한국시간 낮 12시5분 현재 1.18%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대만반도체(TSMC)가 1.09% 오르고 UMC가 3.05% 급등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전일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조지 스칼리스 회장이 "지난해의 강력한 성장세가 상반기에도 이어졌다"면서 "그러나 올해중 가장 강한 성장세는 올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반도체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전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홍콩의 항셍지수는 0.39% 하락했으며,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는 1.12% 내렸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0.63% 상승세를 기록중이다.